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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로 이사 온 뒤에 조금 불편했던 것이 반찬가게를 찾는 것이었다.
신월동에 살 때는 집 근처 신영시장에 반찬가게들이 제법 맛도 있었고, 여러 곳 있어서 입맛에 맞게 사다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순진한 반찬이라는 반찬가게도 집 앞에 있었기 때문에 편했다.
물론 청라에도 곳곳에 반찬가게가 있다.
SK뷰 아파트 건너편 상가단지에도 오반찬이라는 반찬가게가 있지만 가격도 비싼 편이고 맛은 그럭저럭...
정서진 중앙시장에 입맛에 맞는 반찬가게를 찾아냈지만, 차 끌고 5분은 가야 하는 곳이라 큰 맘먹고 가야 했다.
그런데 얼마 전 청라 5단지 자이 테라스 롯데슈퍼마켓 맞은편에 우리 집 반찬이라는 반찬가게가 생겼다.
일단 가격이 착해서 혹해서 들어갔다.
5팩에 만원!!
정말 혜자스러운 가격이 아니던가?
우리집반찬 전화번호 :032-566-5596반찬가게 | 상세 인천 서구 청라동 104-4
주방도 들여다 보이게 되어 있고, 일단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깨끗해 보인다.
가게에 들어서니 반찬이 친절하고 사장님 부부가 맛있어 보인... 으응? (이거 인터넷 드립임. 암튼 드립임)
반찬은 굳이 반찬통에 덜 필요 없이 적당히 튼튼한 플라스틱 포장재에 포장되어 있다.
스티로폼이 아니라서 재활용 폐기물로 버리기도 좋다.
시장 반찬들은 스티로폼에 랩으로 대충 감아 놓은 반찬들이 많아서 재활용으로 버리기가 힘든데 반해 아예 그냥 깨끗한 플라스틱이라면 차라리 재활용 기회라도 있으니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이다.
물론 그것조차 안 쓴다면 더 좋겠지만, 반찬을 신문지에 싸서 팔 수도 없으니...
반찬 종류도 다양하다.
5팩에 만 원짜리 반찬도 있는 반면 조금 단가가 나가는 반찬은 별도로 가격표가 붙어 있다.
별미 반찬도 매일 다르게 나온다.
사실 이 사진들은 지난주에 찍어다 놓은 사진이다.
오늘 반찬을 사러 또 들렀는데, 저번에 한 번 방문했을 뿐인데도 사모님이 나를 알아본다.
"사장님 서비스로 반찬 하나 더 드려~ 블로그에 올려 주셨잖아"
헉...
'잉~ 아직 못 올렸는데~'
얼결에 계란말이 한 팩을 덤으로 받아왔다.
그러니 이 포스팅은 대가를 받고 쓴 글이 돼버렸다.
이 글은 계란말이 반찬 한 팩을 받아 쓴 글입니다^^;
아무튼 덤을 하나 받았으니 포스팅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집에 오자마자 부랴부랴 쓴다.
그런데 믿을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맛없고 비싸다면 아무리 반찬 하나 덤으로 더 준다 해도 안 썼을 것이다.
일단 이 집 반찬 맛있다.
지난주에 계란말이를 사 왔을 때 아내가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반찬을 뭐하러 반찬가게에서 사 오냐며 핀잔을 주었다.
그런데...
이 집 계란말이 사 먹을만하다.
맛있다.
나도 반찬 깨나 한다 자부하는데... 내가 만든 거보다 맛있다.
안 사 먹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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