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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동 발산역 맛집 태풍참치 - 참치회 먹는 법 (잘~)
오늘은 저희 가족 단골 횟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동생 가족과 같이 식사를 할 겸 해서 단골 참치집인 발산역 태풍 참치로 초대해서 식사를 했어요.
처음 이 집을 방문했을 땐 발산역 상가단지 부근이 개발된 지 얼마 안 된 터라 태풍 참치도 잘 알려진 집은 아니어서 언제나 갈 때마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았는데, 요새는 유명해져서 언제나 사람이 많아요.
지난번에는 없던 껍데기 무침이 나왔는데요.
이것도 꽤 맛있었어요.
사이드디시로 나온 생물회도 신선해서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 태풍 참치
- 전화번호 : 02-3663-3753
- 참치회
- 서울 강서구 마곡동 797-4
연두부와 콘샐러드는... 패스~ 이런 거 많이 먹으면 정작 중요한 참치회를 많이 못 먹죠. 얘네 적게 먹은 만큼 회를 더 먹을 수 있습니다. ㅋ
그런데 이 구이는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었어요~
참치 스시~
딱 초밥으로 먹기 좋은 녀석들이 초밥에 얹혀 나왔네요.
그 어려운 난관들(본품보다 맛있는 사이드디시들..)을 극복하고 드디어 본진인 참치회가 나왔습니다. 이 날도 어김없이 특수부위로 쫘악 깔아 주신 실장님~ 이 맛에 여길 온다죠? 마블링 잘 섞인 대뱃살부터 색이 찐한 눈밑 살 그리고 오묘한 무늬의 울대 살까지~
맛이 최고죠~
이렇게 맛있는 참치회 먹는 법에 대해서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
먹는 데 왕도가 있나요?
일반 생선회도 아니고 참치회는 먹는 방법이 굉장히 복잡하게 여겨질 텐데요.
조그마한 생선들이야 부위를 나누기도 민망하고, 부위별 맛 차이도 그리 크지 않죠.
하지만 참치는 소고기만큼이나 다양한 부위로 나뉘고 그 부위마다 맛도 천지차이기 때문에 먹는 방법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소고기나 참치나 고기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기름입니다.
기름기가 많은 부위냐 적은 부위냐에 따라서 먹는 방법을 달리 합니다.
붉은 살이 많은 부위는 기름기가 적으니, 고소한 맛이 덜 할 수 있습니다.
흰 부위가 많은 부위는 기름기가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느끼하기 쉽습니다.
이를 보완해서 소스를 선택하면 거의 백 프로 정확합니다.
즉, 붉은 살이 많은 부위를 먹을 땐 부족한 기름기를 보충해 주기 위해 참기름에 살짝 찍어 드시면 좋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부위를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굉장히 느끼해지죠? 그러니 간장이나 고추냉이만 살짝 얹어 드시거나, 무순을 곁들여 드시면 됩니다.
보통 참치집에 가면 김에 많이 싸 드시기도 하고... 아무 부위나 모두 김에다 싸 먹고는
"아~ 맛있어~"라고 하는 분들 계시죠?
네~ 김이 참 맛있을 겁니다.
김은 의외로 맛이 강한 식재료예요.
김맛이 강하기 때문에 주빈인 참치회의 맛을 반감시키는 대표적인 아이템이죠.
특히나 조미가 된 김은 기름도 발라져 있고, 짠 소금도 뿌려져 있기 때문에, 사실 애매한 아이템입니다.
참치회는 대부분 냉동 숙성된 회를 해동시켜 내놓게 됩니다.
실력 있는 실장님들은 손님 테이블에 회가 놓여서 순서대로 먹기 좋게 해동 정도를 달리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잘 녹아서 촉촉해 보이는 부위도 있고, 살짝 서리가 낀 부위도 보이죠?
가장 먼저 먹어야 할 회부터 제대로 해동되어 있고, 순서대로 녹아가게끔 해동해 두는 편이죠.
실력 없는 곳은 그냥 아무렇게나 해동되기도 하고, 잘못 해동시켜서 세포막이 터져서 핏물이 질질 흐르기도 합니다.
제대로 된 식당에서 참치회를 드신다면, 가장 잘 녹은 것부터 드시면 거의 맞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할 때...
정말 먼저 먹어야 할 회가 여전히 차갑게 얼어 있다면...
그땐 김에 싸 드세요.
차가운 회가 혀에 닿는 순간 혀는 미각이 마비됩니다.
제대로 맛을 느낄 수가 없죠.
김을 싸서 혀에 올리면, 덜 해동된 참치의 차가움은 덜 전달되고, 내 혀의 체온이 언 참치를 살짝 녹여줄 시간을 벌어줍니다.
뭐에다 찍어 먹느냐보다, 얼마나 참치가 맛을 느낄 만큼 해동이 잘되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아이스크림처럼 차갑게 얼어 있는 회를 혀에 얹자마자
"와~ 역시 참치 회야~"
라고 말하는 분들은... 절대미각을 가지셨거나... 몸에 열이 많아서 찬 것이라면 다 좋아하시는 분들인 걸까요?
그럼 참치회는 어떤 순서대로 먹어야 할까요?
이 부분은 사실 의견들이 분분한데요.
보통 참치가 아닌 일반적인 회는 흰살생선부터 붉은 살생선으로 먹는 것이 순서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붉은 살 생선의 맛이 흰살생선보다 강한 탓인데요.
원칙은 맛이 약하고 담백한 것부터 맛이 강하고 기름진 것 순서대로 가 원칙입니다.
그림 그릴 때 흰색 위에 어두운 색을 칠할 수는 있어도, 어두운 색 위에 밝은 색을 칠하기는 힘든 그런 이치랄까요?
혀가 이미 강한 맛에 무뎌져 버렸을 때 순한 맛을 먹어본들 그 맛을 구별해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참치회에는 이 원칙을 적용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참치회에서 흰색 부분은 대부분 기름진 부분입니다.
흰살생선처럼 담백한 맛은 없죠.
대체로 참치회에서는 붉은 살이 담백하고 약한 맛입니다.
물론 부위에 따라서는 붉은 살인데 맛은 더 강렬한 부위들이 있습니다.
눈밑 살 같은 부위죠. 피맛이 굉장히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마블링이 없이 살이 붉은데 진하지 않은 녀석이 제일 만만한 녀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기름진 녀석, 아주 강렬하게 검붉어 보이는 녀석 순서대로 드신다고 생각하시면 얼추 맞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건 원칙이 아니에요.
뭘 먼저 먹을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저처럼 어떤 경우에도 많이~ 먹을 수 있는 대식가라면 순서대로 먹어서 많이 먹는 게 좋습니다만...
많이 드시지 못하는 분이라면, 가장 맛있어 보이는 것 혹은 가장 좋아하는 부위를 먼저 드시면 됩니다.
우린 사람이기 때문에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적용되거든요.
뭐든 일단 배속에 들어가서 포만감이 들기 시작하면 맛이 반감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맛없는 부위부터 먹어서 맛있는 부위로 먹어간다는 것은 이론적인 얘기지...
그렇게 먹다간 모두 맛없게 먹는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잘 모를 땐 실장님께 물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친절한 실장님들은 회를 내 올 때 자신이 특별히 내놓은 특수부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시면서 맛있게 먹는 방법도 설명해 주시니까~
창피해하지 말고 물어보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2500원짜리 라면 먹는 게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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